삼성, 세계 첫 20나노대 모바일D램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20나노대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0나노급(1나노 : 10억분의 1미터) 저전력 DDR2(LPDDR, Low Power Double Data Rate 2) 4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 및 대화면 태블릿PC 등 고성능 모바일 기기들이 모바일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저전력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더 빠른 처리 속도는 물론 장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고, 생산성 및 비용 측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인 20나노대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사의 여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초절전 고성능 메모리로서 올해 3월 20나노급 8GB DDR3 노트북용 모듈 양산에 이어 지난달부터 20나노대 4Gb 모바일 D램을 양산, 업계 최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초박형, 대용량, 고성능 모바일 솔루션을 확보함은 물론 최소 칩 사이즈로 울트라 슬림 디자인을 가능케 한다. 이번 제품은 최소 사이즈로 초박형 0.8㎜에 불과해 차세대 울트라 슬림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30나노급 4GbLPDDR2 D램을 양산하며, 모바일 메모리를 최대용량인 2GB까지 확대시킨 바 있다. 신제품을 통해 더욱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모바일 D램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